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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보
100년 잘츠부르크 축제에 초대해요
2019-12-20

 

<100년 잘츠부르크 축제에 초대해요>

 

세계 최고의 클래식 축제로 꼽히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다. 1차 대전의 공포가 끝난 1920년, 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평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된 잘츠부르크페스티벌은 단 한 편의 연극 작품으로 시작해 올해 43일간 199개 공연을 선보인 메머드급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축제를 찾은 관객은 78개국 27만명으로 티켓 판매율은 97%, 수입은 3120만 유로에 달했다.

 

지난 1995년부터 축제를 이끌고 있는 헬가 라블 슈타들러<사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대표가 직접 참석한 ‘2020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한국 설명회와 기자간담회’가 지난 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4번째 맞는 이번 설명회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식 파트너로 오스트리아 빈에 거점을 둔 음악기획사 WCN(대표 송효숙)이 주최한 행사다.

100주년을 맞는 2020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오는 2020년 7월1일부터 8월30일까지 44일간 16개 공연장에서 모두 200차례 관객을 만난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단순한 예술 프로젝트를 넘어서 전쟁과 증오가 넘치는 세상을 평화로 통합하는 소망에서 출발했습니다. 문화예술이 삶의 의미를 확대하고 치유한다는 확신을 가진 거죠. 우리는 예술이 가진 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음악은 국경없는 언어입니다. 오랜 역사를 거치는 동안 수많은 나라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고 만남과 교류의 자리가 됐습니다.”

 

오는 13일 잘츠부르크 현지에서 공식 라인업 발표를 앞둔 헬가 라블 슈타들러 대표는 이날 특별히 한국 관객들을 위해 일부 프로그램을 오픈했다. 올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와 ‘마술피리’를 비롯해 잘츠부르크 성령강림절 페스티벌(2020 5월 29일~6월1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출연하는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 등 모두 6개의 오페라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공연된다.

 

또 헬가 라블 슈타들러 대표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DNA’라 칭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피츠버그 오케스트라,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다니엘 바렌보임, 리카르도 무티, 마리스 얀손스, 키릴 페트넨코 등 최고의 마에스트로들이 지휘봉을 잡는다. 그밖에 바이올리니스트 안느 소피 무터,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피아니스 안드라스 쉬프 등 거장들의 무대도 이어진다.

 

지난해 설명회에서 2020년 데뷔 무대를 갖는 것으로 발표돼 관심을 모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데뷔 일정과 관련해서는 페스티벌 오프닝 무대 등을 놓고 현재 조정중이며 2021년 이후에는 정규 프로그램 안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페스티벌은 단순히 유명한 예술가들을 불러모으는 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그들이 6주 동안 함께 모여 ‘팀’으로 움직이며 완전히 새로운 프로덕션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있습니다. 페스티벌은 계속 변화해야합니다. 오페라의 박물관처럼 되서는 안되고 계속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는 잘츠부르크페스티벌이 ‘특별한 것의 진앙지’가 되길 바랍니다.”

 

그녀는 “아시아 국가 중 일본과 함께 가장 많이 방문하는 한국 클래식 팬들이 현장에 와서 그 새로운 작품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스티벌의 유일한 한국 공식 파트너인 WCN은 내년 축제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프렌즈 오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식 후원회’ 가입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투어 패키지를 준비중이다.

 

한편 WCN은 세계 최정상급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 공연도 진행했다. 빈필은 1일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 마에스트로 크리스티안 텔레만의 지휘로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을 연주했으며 3일 대구 콘서트 하우스에서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등을 들려줬다. WCN은 내년 11월2일~3일에도 한국에서 빈 필 공연을개최할 계획이다.

 

 

/서울=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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