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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페스티벌
2018-05-17


【서울=뉴시스】'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헬가라블-슈타들러 대표·마커스 힌터호이저 예술감독(사진=WCN)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오스트리아에서 빈 다음에 한국 음대생이 많은 지역이 잘츠부르크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는 한국 관객이 2500명가량 된다. 그 중 1200명이 서울에서 온 관객이다. 이렇게 음악과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한국에 오고 싶었다."(헬가라블-슈타들러 대표)

 "가끔 큰 피아노 콩쿠르 심사위원을 맡는데, 예전에는 일본인 참가자들이 많았다. 요즘에는 한국 연주자들이 테크닉과 예술적인 면에서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피아니스트인 마커스 힌터호이저 총 예술감독)

 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한국 관객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헬가라블-슈타들러 대표와 피아니스트인 마커스 힌터호이저 총 예술감독은 23일 오전 서울 정동에서 이 페스티벌 국내 첫 소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1920년 호프만스탈의 연극 '예더만' 공연을 시작으로 바로크 타운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자리를 잡았다.

 매년 여름 6개의 콘서트홀과 극장에서 수백개의 오페라와 연극, 콘서트를 선보인다.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영국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약 73개국에서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객이 모인다.  

 2017년 7월21일부터 8월30일까지 열리는 내년 페스티벌에는 오페라 40개 작품, 콘서트 79회, 연극 54개 등 총 196개 공연이 선보인다.

 오페라 중에서는 피터 셀러즈가 연출하고 핫한 그리스 출신의 지휘자 테오도르 쿠렌치스가 지휘봉을 드는 모차르트 '티토의 자비', 거장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의 첫 오페라로 빈 필하모닉, 빈 국립 오페라 합창단과 함께 하는 쇼스타코비치 '므젠스크의 맥베드 부인', 이란 출신의 비디오 아티스트 겸 사진작가인 시린 네샤트가 연출하고 스타 소프라노 안나 넵트레코가 아이다로 데뷔하는 베르디의 '아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전방위 아티스트 윌리엄 켄트리지가 연출을 맡는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체크' 등이 눈길을 끈다.  


 



【서울=뉴시스】'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마커스 힌터호이저 예술감독·헬가라블-슈타들러 대표(c SF Neumayr)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안드라스 시프, 바이올리니스트 안네-소피 무터 등 스타 연주자들도 대거 참여한다.  

 

 


  힌터호이저 총 예술감독은 "2년 동안 수차례 회의를 통해서 고심한 프로그램"이라며 "요즘 같이 복잡하고 힘겹고 불편한 시대에 어떤 페스티벌을 만들어야 하는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음악과 예술을 통해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등의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자 했다"며 "예를 들어 '아이다' 같은 경우 단지 코끼리와 피라미드가 등장하는 이아기가 아니라 갈등과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헬가라블-슈타들러 대표는 페스티벌에 기부 등을 통해 혜택을 받는 '한국 프렌즈 회원'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녀는 "제일 중요한 건 한국 관객과 친구가 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문화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 언어는 다르지만 음악은 서로 소통할 수 있게끔 한다"고 말했다. "점점 가까워지면 우리가 계획한 작품에 어울리는 한국의 음악가가 예술가를 초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빈에 거점을 둔 음악기획사인 WCN의 송효숙 대표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문화 교류 차원으로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한국 관객들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굉장히 많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좀 더 직접적인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WCN은 이날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4층 챔프홀에서 음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전날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켄트리지의 협업한 '겨울나그네'를 들려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힌터호이저의 반주로 슈베르트 가곡 공연무대도 선보인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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